KRWQ, 세계 최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해 미국 EDX 마켓 상장 국내 스테이블코인 입법 공백 길어지는 사이 해외 시장 선점 우려 제기
국내에서 입법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첫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해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오늘(=AI 생성 이미지)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이 표류하는 사이 해외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먼저 상장됐다. 규제 공백이 길어질 경우 원화 디지털 결제 시장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KRWQ는 지난 14일 미국 기관투자자 전용 가상자산 거래소 EDX 마켓에 자체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했다. KRWQ는 세계 최초로 발행된 원화와 1:1로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DX 마켓은 시타델, 피델리티 같은 유명 기관투자자들이 이용하면서 현재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RWQ는 앞서 EDX 인터내셔널에 세계 최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해 무기한 선물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투자자들은 EDX 마켓 현물 거래와 더불어 EDXM 인터내셔널에서 KRWQ 무기한 포지션을 헤지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위험 관리와 해외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KRWQ 측의 설명이다.
KRWQ와 EDX는 한국 원화 선물환(NDF) 시장의 일일 거래량 600억 달러 이상, 한국 원화 현물 거래량 일일 거래량 400억 달러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토니 이쿠냐-로터 EDX 마켓 대표는 “이번 상장은 규제된 틀 안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달러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EDX 마켓 현물 유동성과 EDXM 인터내셔널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결합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보다 효율적인 가격 발견과 한국 원화 노출 위험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및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외 회사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려고 있다"며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다시 복구가 될거라는 믿음도 크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KRWQ가 일반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까지 확장하게 된다면 일반 유저들에게도 원저 현상에 대한 통화 변동성 위험 관리 및 트레이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 및 리테일 유저 확보를 위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꽤나 적극적으로 상장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고 활성화가 되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 같은데 그 사이에 국외 원화 스테이블 코인들의 마켓 파이가 커지게 되면 꽤나 재미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생존하려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체가 아닌 글로벌 결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정산 생태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